부산대학교 서양화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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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 : 2018학년도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합격
수학과를 졸업하고 일을 하다가 편입 준비를 시작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 언젠가부터 그림은
늘 제대로 배워서 그려보고 싶었고, 대학도 다시 가보고
싶었지만 20대후반, 내가 지나온 길과는 너무 다른 길이라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그러다 상담을 오게 되었고
먼저 원장선생님과 학원분위기가 좋았고,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보다 보니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편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미술학원을 마지막으로 다닌 건
중학교 1학년 때쯤. 또 대학와서 취미로 드로잉이나 소묘는
가끔씩 했었지만, 제대로 된 미술은 처음이었다.
특히나 인체는 제대로 그려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손을
어떻게 대야 할지부터 혼란스러웠다. 또 수채화가 아닌
아크릴은 처음 접해보는 물감이라 물 조절부터
물감사용까지 정말 하나하나 다 배워야했다.
기본적인 연필 잡는법,아크릴 물조절부터 선생님께서는
차근차근 알려주셨고 하나씩 배워나갔다. 처음엔
얼굴부터 그리고, 그다음엔 상반신도 그려보고,
손만 그리는 날도 있었고, 하다보니 어느날
인체 전신을 그리고 있었다!! 차근차근
선생님께서 자연스럽게 흐름을 잡듯이 알려주셔서
인체를 그리게 되었고, 조금씩 나아지는 그림에 점점 욕심도
생기고 잘해보고 싶었다. 학원에 가면 늘 한결같이 웃으며
맞이해주시는 원장선생님을 보면서 내일은 더 일찍 와야지!
더 늦게까지 해야지! 라며 점점 더 많이, 오래 하고
싶어졌다.입시 미술을 하지 않았던 나는 처음 느껴보는
자유로운 분위기,각자의 그림을 그리는 작업실 같은
학원의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잔잔한
노랫소리도 낭만적이었다. 또 각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뒤에 슥 오셔서 고쳐야 될 부분이나 포인트를 알려주시는
선생님들도 정말 너무 좋았다. 스스로 그릴수 있도록
그림에 손을 잘 안대시고 말로 설명을 해주시다가,
한번씩 그림을 정리해주시면 그림도 선생님들도
정말 너무 멋있어서 넋을 놓고 보면서 배웠다.
그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고
조금씩 발전할 수 있게 된거 같다.
그리고 어느덧 친해진 언니동생들과 간식 먹으면서
서로의 그림을 보고 이야기 하는것도 일상이 되었는데,
그런 이야기들도 나에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옆 사람들과
비교도 되고 자극도 되고, 선생님들께서 아주 작은거부터
좋은점과 고쳐야할 점들을 조목조목 알려주셨다.
그땐 어깨도 아프고 피곤했던 날들이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참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인체를
하면서 중간 중간에 포트폴리오 작업도 계속 했는데,
선생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한 장 한장 완성했다. 내 생각을 그림으로 그린다는 것이
힘들면서도 너무 재밌었다. 특히 포트폴리오를 하면서
접하게 된 유화는 더욱 서툴러서 더 오랜 숙련이
필요하다는것을 느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스트레스도
받고 내가 할수 있을까. 지금 실력이 늘고 있는건가.
힘든 슬럼프 시기가 왔다. 무기력하고 우울해하는
내 모습을 보고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들께서 참 많이
다독여 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금세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의욕이 넘칠땐 집에서도 그림을 그리려고 했지만
참 어려웠고, 집에서는 주로 학원에서 준 이론 프린트를
위주로 공부했다. 따뜻한 학원분위기와 좋은 사람들.
그리고 너무 많은것을 가르쳐주신 좋은 선생님들
덕분에 원하던 대학에 합격 하게 되었다. 준비를 할까 말까
고민하던 때를 생각하면, 그렇게 시작해서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되서 뿌듯하다! 그리고 더 빨리
시작할껄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아직 배워야 할게
정말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또 하나씩 배워
나가야겠다! 부족한 저를 하나하나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과
묵묵히 믿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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