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서양화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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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 : 2023학년도 부산대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합격
중학생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아 미술 쪽으로 진학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그냥 취업이 잘 되는 간호학과에 진학했다. 간호사로 취업해서 바쁘게 살면 그림에 대한 미련은 사라질 거라 생각했는데, 병환으로 한순간에 떠나버리는 환자들을 보면서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후 간호사를 그만두고 바로 후소에 찾아가서 상담을 했었다.
학원을 등록하고 초반 몇 개월 동안엔 그림 배우는 게 재밌어서 마냥 신나게 그렸는데, 포트폴리오를 대략적으로 완성했을 즈음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시작한 이후로는 많이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집에서 학원까지 거리가 왕복 3시간이었기 때문에 학원에 도착할 때 쯤이면 녹초가 돼서 제대로 집중을 못했던 시간도 많았다. 시험은 다가오는데 몸은 힘들고 나 빼고 다른 사람들만 앞으로 달려가는 듯한 기분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맞는걸까?”하는 의문도 여러 번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포기하면 평생을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학교를 많이 지원하지 않았는데, 그 마저도 하나는 시험 일정이 겹쳐서 사실상 두 곳이었다. 그 압박감 때문인지, 부산대학교 시험을 칠 때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 그대로 그림을 엉망으로 그리고 나왔었다. 시험장에 있는 그 어떤 그림들 보다도 내 그림이 제일 별로였던 것 같았다. 그래서 당연히 떨어질 줄 알고 며칠 동안은 자고 울고만 반복했던 것 같다.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합격 문자를 받고 뛸 듯이 기뻤었다. 어쩌면 실기시험보다 포트폴리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여서 합격이 된 것 같기도 하다. 포트폴리오 내용은 내가 주로 근무했던 병원이 정신과였기 때문인지 병원과 건강에 관련된 이미지들을 사용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부산대 준비하는 분들은 포트폴리오 준비를 신경써서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간나는대로 영어점수를 높이는것도 중요한 것 같다.
적다 보니 길어진 것 같은데 무엇보다 합격에 도움을 주신 두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무엇보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그림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후소에서의 1년은 힘들었지만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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